김봉준 5차 방어 흥행권 공개입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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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80라운드 스파링 가져>
재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는 전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26)가 오는 9월15일 춘천에서 WBC 플라이급 11위인 릭 쇼도로(필리핀)와, 논 타이틀전을 벌인다. 장은 지난해 12월4일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움베르토 곤살레스(멕시코)에게 판정패한 후 한체급 올려 10개월만에 링에 다시 오르게됐다.
특히 장은 이 대전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9월8일 자메이카에서 벌어지는 WBC 플라이급챔피언 소트 치탈라다(태국) 와 동급1위 리처드 클라크(자메이카)의 승자를 11월24일 서울로 불러들여 타이틀매치를 갖기로 이미 가계약을 한 상태다. 쇼도로는 치탈라다의 1차 방어전 도전자로 나서 판정패한바 있다.
현재 WBC플라이급 2위에 올라있는 장은 그 동안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고 두달간 80라운드의 스파링을 갖는 등 지옥훈련을 벌여왔다.

<국내의 복싱사상 처음>
WBA 미니멈급 챔피언 김봉준(26)의 5차 방어전 흥행권이 국내 프로 복싱사상 처음 공개입찰로 결정된다. 김이 소속한 카멜 프러모션의 김기윤 사장은 오는 30일 WBA 본부가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공개입찰에 참여하게된다. 김봉준은 지난5월13일 군산에서 파나마의 도전자 실베리오 바르세나스(동급 8위)와 4차 방어전을 가졌는데 5회에 버팅에 의한 눈 부상으로 4회까지의 채점에 의해 테크니컬 판정승을 거뒀었다.
그러나 도전자 측의 루이스 스파다 매니저가 가격에 의한 부상이라며 이의를 제기, 결국 WBA측이 이를 받아들여 60일 이내에 재대결을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지명 도전자가 된 바르세나스 측은 대전료 1만 달러에 난색을 표시하고, 카멜 프러모션이 8만 달러의 대전료를 주면 파나마 등 원정 타이틀 매치에 응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는 등 양측이 대전밀정에 합의를 못해 결국 공개입찰에 들어간 것이다.
WBA는 주니어 밴텀급 이하의 응찰가격 하한선은 5만5천 달러로 규정하고 있는데 도전자 측은 흥행을 주최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카멜 측이 따낼 것으로 보인다.

<폴 밴키와 재대결 추진>
WBC 슈퍼 밴텀급 챔피언 폴 밴키(미국)에 대해 이기준(아란 프러모션)과 박윤섭(박윤섭·극동 프러모션)이 모두 타이틀 도전교섭을 벌이고있어 귀추가 주목.
지난 18일 이천에서 밴키에게 도전, 화끈한 복싱을 벌인 끝에 아깝게 12회 KO패한 이기준 측은 곧 녹화필름을 LA 복싱 시장에 보내 재대결을 추진할 예정. 또 아마 국가대표 출신으로 5승(5KO) 1무를 마크하고 있는 박윤섭 측은 우선 오는 10월14일 OPBF챔피언 최재원(최재원)과 타이틀전을 벌인 후 곧바로 밴키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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