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얼굴 전면이식수술 영국서 시도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초의 얼굴 전면이식수술이 영국 의료팀에 의해 시도된다.

25일 외신은 영국 복원수술 전문가인 피터 버틀러 박사가 주도하는 의료팀이 런던 로얄프리 병원 연구윤리위원회로부터 전면이식수술에 대한 허가를 받았으며 수개월 후 수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버틀러 의료팀은 현재 이식 수술 지원자 30여명 중 4명을 추린 상태며 이들 중 한명을 대상으로 전면이식수술을 시행할 계획이다.

의료팀은 수술의 안전성과 수술 후 환자가 느낄 심리적 영향을 모두 고려해 이번 전면이식수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틀러 박사는 "화상 등으로 얼굴이 심각하게 손상당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수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몇 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프랑스와 중국에서 부분안면이식수술이 성공한 경우는 있으나 전면이식수술을 시도하는 것은 버틀러 의료팀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의 안면이식수술은 지난해 11월에 처음으로 시도됐다. 당시 애완동물에게 얼굴을 물어뜯겨 입굴과 코 부분이 완전히 없어진 이사벨 디노어(38)라는 프랑스 여성이 죽은 사람의 얼굴을 부분 이식받았다. 그녀는 수술 후 6개월만에 이식받은 얼굴 부분의 감각이 완전히 되살아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 곰의 습격을 받아 얼굴이 손상된 환자를 대상으로 코와 뺨 등 부분 안면이식 수술이 행해지기도 했다. 이 수술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이식수술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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