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등 일 군수업체 미 「스타워스」기술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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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업체 중역에 거액주고 매입
【뉴욕=박준영특파원】 미쓰비시등 일본의 3개 군수산업체들이 「스타워스」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방위계획」(SDI)과 관련된 미사일제조기술을 일부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에서 제트엔진과 로킷 등을 제조하는 닛산 자동차ㆍ미쓰비시 중공업ㆍ이시가와 지마하리아 중공업 등 3개 군수산업 관련기업들은 캘리포니아의 한 미국회사 중역인 로널드 호프만씨로부터 14만∼17만달러를 주고 미사일의 배기시스팀 등과 관련된 정보를 사들인 것을 19일 시인했다.
이들 일본의 3개회사들은 일본정부로부터 정당한 수입허가를 받고 이 기술을 수입했으며 이 기술이 미국의 전략방위 계획과 관련된줄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사들인 기술은 미사일 배기 시스팀뿐 아니라 로킷발사 통제와 관련된 기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전 일본 도시바기계는 잠수함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프로펠러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소련에 팔아 말썽을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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