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경기장 강릉.평창에 집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김진선 지사가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 관련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2014 평창 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유치위)가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을 평창과 강릉 두 곳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에 있었던 원주와 횡성은 배제됐다.

김진선(평창유치위 집행위원장) 강원도지사는 11일 강원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모든 올림픽 경기장을 주 개최 도시인 평창으로부터 30분 이내 거리에 집중 배치, 확실한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주에 세우기로 했던 아이스하키 경기장 2개는 강릉으로 옮기고, 횡성(성우리조트)의 스노보드 경기장 중 하프 파이프와 스노보드 크로스(SBX) 종목은 평창의 보광리조트로, 대회전 종목(PGS)은 용평리조트로 변경했다. 또 횡성의 루지.봅슬레이 경기장은 평창의 횡계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

김 지사는 "겨울올림픽 유치 재도전에 나서면서 국제 스포츠계와 전문가들로부터 분산 배치된 경기장 시설이 최대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아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며 "원주와 횡성 주민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널리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재흥 유치위 사무총장은 "평창과 유치 경쟁 도시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소치(러시아)가 모두 경기장을 가까운 곳에 배치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6월 발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무그룹의 평가에서도 평창이 경기장, 선수촌, 수송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창유치위는 원주를 포함한 세 곳에 운영키로 했던 선수촌도 평창과 강릉 두 곳에서만 운영키로 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