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민족평의회」 설치/캄보디아/총리­시아누크공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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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방콕=연합】 캄보디아의 훈센총리와 반정부세력지도자 시아누크공은 21일 11년 내전의 캄보디아 평화정착을 위한 유엔의 역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족통일을 위한 「최고민족평의회」설치에 합의하는 새로운 협정에 서명했다.
훈센총리와 시아누크공은 이날 차티차이 추나완 태국총리의 주선으로 방콕에서 5시간의 마라톤회담을 가진뒤 공동성명을 발표,『캄보디아의 평화실현을 위한 적정한 수준의 유엔 개입은 긴요하다』고 밝히고 『캄보디아의 주권과 통일을 상징하는 거국적인 기구로서 최고민족평의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는 그러나 캄보디아분쟁의 두 주체인 현 프놈펜정부와 반정부세력의 연합정부인 캄푸치아민주연정(CGDK)의 해체방법,유엔의 캄보디아문제 개입 및 역할수준,최고민족평의회에 공산크메르루즈를 참여시키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견해의 일치를 보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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