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신용등급 한국보다 높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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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중국 등 아시아국가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6일 중국.홍콩.마카오의 신용등급을 올렸다.

중국은 외국인 직접투자(FDI) 증가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가신용등급이 'A3'에서 'A2'로 한 단계 올랐다. 'A2'는 투자적격 등급 10개 중 6위로 한국(A3)보다 한 단계 높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가 대외 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외화표시 채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될 가능성은 훨씬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4세대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등급도 'A3'에서 'A1'으로 두 단계 올렸으며, 마카오의 신용등급도 'A3'에서 'A1'으로 올렸다.

홍콩의 신용등급이 두 단계 뛰면서 홍콩은 1998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보다 높게 평가됐다.

무디스는 지난달 30일에도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3'에서 'B2'로 한 단계 올렸다.

무디스와 함께 양대 국제신용평가사로 인정받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8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 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날 공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경제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중국.일본의 수출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내년에 성장이 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가 올해 평균 5%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폭이 5.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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