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탑재 가능한 잠수함 이스라엘, 2척 또 사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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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돌핀급 잠수함의 모습. [지중해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최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독일산 '돌핀(돌고래)급' 잠수함 두 척을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지난달 6일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들 잠수함의 건조 비용은 13억 달러(약 1조2500억원)라는 것이다. 돌핀급 잠수함은 디젤 발전 방식이지만 재래식 잠수함 중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독일 정부가 잠수함 두 척을 이스라엘에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독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해 11월 잠수함을 주문했으며 지난달 6일 독일 제작사와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그러나 "이 잠수함들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으며 2010년은 돼야 이스라엘에 인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이스라엘 해군은 이미 핵무기 운반이 가능한 독일산 잠수함 세 척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잠수함(U212s)은 기존 모델에 비해 더 장시간 잠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U212s에는 35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이동 가능 거리는 4500㎞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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