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제 치료법 과신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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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내에서도 키가 매우 작은 어린이들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성장호르몬치료법」이 우리 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최근 과신돼 남용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치료법은 새로운 유전공학기법의 발달에 따른 인간성장 호르몬(HGH)의 생산으로 적용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반인들이 이 치료법에 지나치게 높은 기대심리를 갖게돼 성장호르몬분비가 정상이지만 키가 비슷한 또래들보다 다소 작은 어린이들까지도 치료받기 위해 병원에 몰리는 바람에 내분비내과의사들이 환자의 선정기준자체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
미 의학계는 이 치료법이 ▲6∼8년 걸리고 ▲비용도 연2만달러(약 1천4백만원)나들며 ▲치료받은 환자 중 약 3분의 1만이 치료받지 않았을 경우 어른이 됐을 때 예상되는 키보다 약3·8cm 더 클 수 있는 효과를 낸다며 성장호르몬치료법의 과신·남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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