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비시해」 조선군 관계자 일본서 생활 돌봐줘/복택유길 편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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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일본 게이오(경응의숙) 대학창시자로 알려진 후쿠자와 유키치(복택유길)가 민비 시해사건과 관련,당시 일본에 망명한 조선군 관계자 4명의 생활을 돌봐주었다는 내용의 편지가 최근 발견되었다.
이 편지는 1896년(명치29년) 당시 조선정부 탁지부의 재정담당 고문인 동경거주 니오 고래시게(인미유무) 초대 전매국장관 앞으로 보낸 것으로 같은해 2월부터 5월사이에 쓰여진 6통의 편지중 3월30일자로 된 두번째 편지에서 유키치는 민비사건에 연루되어 일본으로 도망쳐 나온 이들에게 당시 돈 2백엔(현재의 5백만원)을 생활비로 준 사실과 마치 영웅인 듯 행세하던 이들의 태도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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