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TV 80년대를 마감 결산특집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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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80년대의 마지막해인 89년이 저물어 가는 연말을 맞아 양 TV가 80년대를 결산하는 특집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KBS-1TV는 12일부터 3일간 매일 오후10시 80년대를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송년기획 『80년대를 보내며 -3가지 실종』을 3부작으로 방송한다.
『3가지 실종』은 80년대를 살았오면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3가지 (1부「고향」, 2부「이웃」, 3부「어른」)의 의미를 되새기며 80년대 사회 전반을 총정리한다.
에세이 형식으로 삭막해져 가는 사회분위기를 비판해 나갈 『3가지 실종』중1부 「고향」과 3부 「어른」에서는 특히 아동문학가 강정규씨와 연세대 김동길 교수가 글을 쓰고 직접 출현해 눈길을 끈다.
또 KBS-lTV의 『문화가 산책』(매주 수요일 밤10시50분)은 이미 지난달부터 문화 각 분야별로 결산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시작, 이미 음악·미술·문학·연극·무용분야는 방송을 끝냈다.『문화가 산책』은 6일 「전통문화」를 마지막으로 분야별 결산을 끝낸 뒤 27일 총괄편「80년대 문화계 결산」을 각분야별 전문가들의 좌담형식으로 방송한다.
보도분야에서도 KBS-1TV가 25일부터 5일간 『뉴스초점』에서 각분야(정치·경제·사회문화·통일)별로 80년대 결산특집을 방송하고, 29일에는 90분짜리 기획보도 프로그램 『80년대의 갈등구조』를 방송한다.
한편 MBC-TV도 다양한 송년특집을 마련해 방송을 시작했다.
MBC-TV는 송년기획 『80년대의 대중문화』두편을 마련, 1편 「베스트셀러와 80년대」를 5일 방송한데 이어 12일 밤10시55분에는 2편 「80년대 화제의 영화」를 방송한다.
「화제의 영화」에서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정용탁 교수의 사회로 영화감독·배우·평론가들이 출연해 좌담을 벌인다.
MBC-TV는 또 80년대 10년간을 주요사건별로 정리해보는 『TV실록-격동의 80년대』를 18일부터 5회에 걸쳐 연속 방송한다.
주요뉴스의 현장을 중심으로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을 곁들여 진행될『TV실록』은 1편(80, 81년)에서 신군부 등장·광주민주화운동·5공 출범·올림픽유치 등을, 2편(82, 83년)에 장영자 사건·김대중도미·KAL,기 피격·아웅산 폭발사건·명성사건 등을, 3편(84, 85년)에서 정치인 해금·정계개편·학원안정법 파동·노사분규·경기침체·고르바초프의 등장 등을, 4편(86, 87년)에서 개헌공방·국제수지흑자·부천서성고문사건·직선제개헌·13대 대통령선거·KAL기 폭파사건(김현희)등을, 마지막 5편(88, 89년)에서 6공 출범·여소야대정국·5공 청산·서울올림픽·북방외교·공안정국·전교조·토지공개념·동구개혁 등을 다루게된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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