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긴장 완화 바람 한반도에도 기여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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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배명복 특파원】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는 긴장완화의 영향이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의 긴장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5면>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노태우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28일 주불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서면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분단된 민족의 재결합에는 시간·인내·끈기 있는 대화, 그리고 상호신뢰 분위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경제성장이란 튼튼한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면서 『최근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정치적 변화는 민주주의로 가는 중요한 과정으로 보며 이에 대해 프랑스는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92년 말로 예정된 EC (유럽공동체) 시장 단일화와 관련, 미테랑 대통령은 단일화의 목적은 EC 회원국내 국경을 없애자는 데 있을 뿐 역외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장벽을 쌓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EC통합으로 유럽이 요새화 된다고 말하는 것은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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