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기대 컸던 동숭아트센터 "3류 영화관으로 전락" 비난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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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연극공연장, 그 중에서도 5백 석 규모의 중형극장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 3월 연극을 중심으로 한 「공연예술의 전당」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며 문을 열었던 동숭아트센터 (대표 김옥랑) 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연극 등은 외면한 채 돈벌이가 될 듯한 영화상영에 열을 올리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동숭아트센터는 약50억원을 들여 5백 석 규모의 대 극장과 2백석 규모의 소극장 시설을 갖춰 지난 3월8일 문을 열었으나 7월초부터 대 극장은 거의 영화관으로 전업했다.
7월초부터 9월25일까지 『정복자 펠레』『레인맨』『살수특급』등의 영화를 상영했고 수개월 전 이미 계약했던 극단 최선의 창단 공연 계약마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게다가 10월 중순 주한독일문화원과 공동주최하기로 해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까지 됐던 브레히트 행사를 도중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독일문화원은 이곳에서 상영하려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생애』등 브레히트 원작인 2편의 영화를 부득이 독일문화원에서 상영해야만 했다.
동숭아트센터는 또 18일부터는 마피아를 소재로 한 폭력물『언터처블』을 상영키로 해 연극인들 사이에서는 『3류 영화관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난의 소리가 높다.
지난 1O월5일 내한한 넬리에게 전주 이씨 문중서 족보 찾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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