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붕괴 현장서 고양이 발견…“고통 속 작은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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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관계자들이 붕괴된 건물 옆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관계자들이 붕괴된 건물 옆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반려동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당국 레이드 자달라 부대장은 붕괴된 아파트 저층부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자달라 부대장은 “건물 안에서 발코니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고양이가 대피한 건물 거주자의 반려동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덫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앞서 카메라를 이용한 반려동물 수색 작업이 최소 3차례 이뤄졌지만, 당시까지 건물에서 발견된 동물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시장은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수색을 위한) 추가적인 (수색)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고통과 황량 속에서 작은 희망의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이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마이애미 해변가 아파트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의 북동쪽 건물이 무너지면서 20명이 넘는 사망자와 12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잔해를 치우며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붕괴된 건물 전면 철거 작업을 앞두고, 실종자 수색 작업은 잠시 중단됐다. 당국은 허리케인 ‘엘사’가 플로리다로 접근함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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