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연일 저격…“지지율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중앙일보

입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연일 비판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은 올여름을 넘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을 했는데, 오히려 지지율은 더 떨어진 거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이) 믿는 건 오직 지지율일 텐데, 믿는 지지율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치 경험이 있나, 정치적 식견이 있나, 아니면 내공이 있나, 당이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안 되는 줄 알고 전격 포기한 반기문의 길이냐, 안 되는 줄 모르고 10년 허송세월을 한 안철수의 길이냐, 그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날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공식 SNS에서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글을 올린 것도 짚었다. 정 의원은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 문법은 처음 들어본다”며 “어떠한 유혹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치적 표현의 새 지평선을 또 열고 있다”고 비꼬았다.

전날 윤 전 총장이 그의 장모 최모씨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것에 대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전하자 정 의원은 “권력의 탐욕 앞에 효자 사위는 없다”고 하기도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전날 박정희·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전언 정치하다가 기껏 대권 선언 요란하게 하더니, 국회 소통관에 와서는 기자들 질문에 제대로 답도 안 하고 줄행랑치듯 도망갔다”며 “전직 대통령 기념관 등을 돌아다니며 방명록이나 쓰고 기념사진 찍고 끝이다, 참 이상한 비공개 대선 후보”라고 직격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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