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소재로 독특한 색채감각 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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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통적인 한국화의 한 장르인 채색화의 활로를 모색하는 「제삼전」이 7일부터 13일까지 동산방화랑의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다.
꽃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에는 중진 채색화가인 운정 김흥종, 석운 정은영, 일지 유지원 등 세 사람이 각각 신작 10점씩을 출품, 서로 독특한 표현감각을 보인다.
운정 김흥종씨(60·동아대교수)는 「화신」을 명제로 한 화사하고 환상적인 꽃그림을 통해 정확한 묘사력과 선명한 색채표현을 보였다.
석운 정은영씨(58·계신여대교수)도 이번 작품에 모두 「백양」이란 명제를 붙이고 계절별로 등꽃 등 흰 꽃을 나비를 곁들여 세밀하고 담백하게 그렸다.
한편 강렬한 채색학풍을 보여온 일지 유지원씨(54·한성대강사)는 최근 여행했던 미국과 남미에서 스케치한 선인장꽃 『인디오의 향촌』등 이국적인 꽃그림들을 출품했다.
이들은 내년에는 새를 주제로 이 같은 전시회를 열 예정이며 이후에도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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