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돌며 1억여원 턴 중국인 절도단 덜미

중앙일보

입력

농어촌 지역 빈집을 돌며 1억여원을 훔쳐 중국인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3일 농어촌을 돌며 상습 절도행각을 벌인 왕모씨(27) 등 중국인 3명을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일당 3명을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왕씨 등은 지난달 3일 낮 12시께 담양군 담양읍 천변리 가정집에 들어가 귀금속. 현금 등 시가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내 달아나는 등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전남, 강원, 경남.북 지역 등을 돌며 78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중국 복건성 출신으로 고향 선후배인 왕씨 등은 2-3년전 한국에 입국한 농어촌 지역을 상습적으로 빈집털이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불법체류자이거나 밀입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은 또 농어촌 지역에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문단속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왕씨 일당은 고속도로에 인접한 농어촌 마을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며 "이들은 빈집털이를 한 뒤 곧바로 고속도로를 통해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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