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서 지난달 실종된 윤모(28)씨가 48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주말인 지난 22~23일 이틀간 경찰 수색견 5마리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윤씨가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를 남긴 지역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포항시 한 대형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윤 씨는 지난달 7일 오후 3시쯤 기숙사에서 나온 후 인근 주유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후 실종됐다.
윤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윤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포스텍 기지국에서 사흘간 움직이지 않고 계속 잡혔지만, 지금은 끊긴 상태다. 이 기지국은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곳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앞서 경찰은 119구조대 등 600여 명을 투입해 지금까지 10차례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수색팀 10여 명도 수색에 참여했다.
윤씨는 키 174㎝에 몸무게 72㎏의 보통 체격이다. 실종 당일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가족들은 지역 곳곳에 실종 전단과 현수막을 붙이고 기다리고 있지만,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포항=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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