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기억력 향상 단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과학자들이 인간의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고 영자신문 상하이데일리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과학저널 '뉴런' 최신호에 실린 상하이생물과학연구원의 연구논문을 인용, 중국 과학자들이 실험쥐를 통해 기억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두뇌 신경조직 단위인 뉴런의 기능구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돤수민(段樹民) 박사팀은 실험쥐의 두뇌 뉴런 중 기능을 발휘하지 않는 뉴런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3년간 1천여 차례가 넘는 실험쥐 두뇌 조직에 관한 실험을 거친 끝에, 신경조직 간의 화학신호 전달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에 원인이 있음을 발견했다.

각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가 기능을 발휘하지 않으면, 뉴런 간의 화학신호 전달이 불가능하고 이에 따라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돤 박사팀은 또 전기자극으로 신경 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 분비를 확대하면 '잠자고 있는' 비활동 시냅스의 기능을 회복해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돤 박사는 "이번 발견이 향후 인간의 두뇌와 기억력에 대한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인간 두뇌에 있는 비활성 시냅스의 기능을 회복시켜 '똑똑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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