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난자기증 전달식, 서울대서 열려

중앙일보

입력

황우석 교수의 팬 커뮤니티인 '아이러브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은 6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1천명 난자기증의사 전달식'을 열었다.

커뮤니티측에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여성이 1천명이 된 것을 기념해 열린 이 행사에는 전국에서 기증 희망자 100여명이 참석해 한 사람이 무궁화 한송이 씩을 황 교수 연구실에 바치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아이러브황우석의 운영자 안덕진(51)씨는 "이번 전달식은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대변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황 교수에 대한 지지 운동을 계속해 인류를 위한 치료제 개발이란 연구의 큰 뜻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러브황우석측은 또 황 교수가 조속히 연구실로 돌아올 것을 기원하는 의미로 수의대 현관부터 연구실까지 진달래 조화로 꽃길을 만들었다.

이날 기증식에는 지난달 난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칩거에 들어간 황 교수를 대신해 연구 동료인 서울대 의대의 안규리 교수와 수의대의 이병천, 강성근 교수가 참석했다.

이병천 교수는"고맙다는 말 이외에 할 말이 없을 정도"라며 "난자를 기증하기로 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천번째 난자 기증자로 행사에 참석한 충북 제천 출신의 황모(37ㆍ여)씨는 "언니가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난자 기증의 뜻을 굳히게 됐다"며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난자 기증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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