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성분 관절염치료제 효과 탁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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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성분이 들어있는 사티벡스(Sativex)라는 신약이 류머티스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병의 진행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국립류머티스병원의 캔디 매케이브 박사는 의학전문지 '류머티스학(Rheumat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표준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케이브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31명)에겐 대마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디놀 2.7mg과 카나비디올 2.5mg이 함유된 구강스프레이형 사티벡스를 5주 동안 반응 정도에 따라 하루 1-6회씩, 또 다른 그룹(27명)에겐 위약을 각각 투여한 결과 사티벡스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몸을 움직일 때와 움직이지 않을 때의 통증, 아침경직(morning stiffness)이 현저히 줄어들고 수면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 류머티스 관절염의 염증을 나타내는 '28관절염증활성지수(DAS28)'도 대조군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가벼운 두통과 현기증, 구강건조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영국의 GW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신약은 캐나다에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직 판매승인을 받지 못했다.

사티벡스는 암환자의 통증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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