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개발에 총력삼성물산, 사회 주거문제 해결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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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한 이후 기존 보유 기술 검증과 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이 층간소음 연구조직을 신설한 것은 층간소음 문제가 단순히 주거 성능 이슈를 넘어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첫 층간소음연구소

석·박사급 전문가들 연구개발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는 ENG센터 산하에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되었으며 연구소장은 부사장급인 ENG센터장이 담당한다. 층간소음연구소는 층간소음의 원인·현황 분석과 함께 층간소음 문제에 대응할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층간소음연구소는 그 첫번째 결과물로 층고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한 ‘슬래브 두께 변화를 통한 바닥충격음 저감 공법’은 기존 210㎜바닥슬래브에서 특정 부분의 슬래브 두께만 250㎜로 높이는 특화기술로 전체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인 것과 유사한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바닥슬래브 전체를 250㎜로 높여 얻을 수 있는 진동과 소음 저감효과의 90% 가까이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소음저감 자재를 기존 슬래브에 추가해 진동과 소음을 낮추는 바닥구조 기술을 개선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특허 출원한 소음저감형 천장구조의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산학연 협업으로 역량 극대화

삼성물산이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이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의 역량도 적극 활용한다. 우선 공동주택의 구조 형식에 따른 실제 층간소음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서울시립대 건축음향연구실과 함께 거주자 층간소음 체감수준을 분석하고 층간소음 목표수준 설정 지표를 개발한다. KCC 중앙기술연구소와는 내년 시행 예정인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의 기준 만족을 위한 마감공법 연구도 진행한다.

또 소음저감 효과가 큰 공동주택의 구조형식을 연구하고 실제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총 13세대의 실험용 주택 역시 직접 건립할 예정이다.

김영태 기자 kim.young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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