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자 우위 시장 전환, 수퍼사이클 수혜주 선점해야”

중앙일보

입력

〈이미지= 이상투자클럽 제공〉

〈이미지= 이상투자클럽 제공〉

반도체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에 이어 IT기기, TV·가전 부문까지도 연쇄 충격이 현실화되면서 최전선에 있는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의 수급의 경우 적어도 올해 하반기는 돼야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업계 전망이다.

증권정보업계 1위 플랫폼 이상투자클럽은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퍼사이클 수혜 종목을 선점해야 된다는 리포트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년도 매출액의 25% 수준의 공격적인 시설 투자와 R&D 비용을 집행하면서 반도체 수퍼 사이클을 대비하고 있고, 해외 업체들 또한 시스템 반도체 라인의 시설 투자 증대 및 내달 제품 단가를 최대 30%까지 추가 인상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상투자클럽은 "3월 FOMC에서 경제 성장률을 기존 4.2%에서 6.5%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업황 호조의 이슈까지 동반한 반도체 종목을 현 시점에 선별하여 포트에 편입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6,500억 규모 민간 펀드 조성안을 담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민간투자 실행 가속화 및 투자·보증 강화 방안' 발표에 이어 2,000억 이상의 예산 지원안을 담은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상투자클럽은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작년 대비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7%포인트 높인 19%로 상향 조정하였고, 보수적인 기업 평가로 유명한 일본 노무라 증권에서도 반도체 슈퍼 사이클 관련 국내 반도체 업체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될 것은 과연 투자할 종목이 매력적인 가격대인지, 반도체 업황 호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