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食이 저지방食보다 효과적 다이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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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감자, 파스타 등을 적게 먹는 저탄수화물 식사가 지방 식품들의 섭취를 줄이는 저지방식에 비해 체중을 감량하는 더 빠른 방법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내과학연보'가 미국의 2개 연구 결과를 인용, 17일 전했다.

첫 연구에서, 매일 30g 이하의 탄수화물을 먹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6개월 후 체중이 5-9kg 줄었다.

섭취 식품들 중 3분의 1 이하만 지방을 포함하고 있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12개월 후 체중이 3-9kg이 감량됐다.

당뇨병 환자가 83%에 이르는 132명의 과체중 성인들이 이 연구에 자진 참여했고, 두 다이어트의 효과를 비교한 이런 종류의 연구로는 최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 연구를 집필한 필라델피아 재향군인회 의학센터의 린더 스턴 박사는 "미국인들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기 때문에 과체중"이라고 말하고 "과식의 대부분이 탄수화물 과잉 섭취와 관련되므로 저탄수화물식이 좋은 선택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체중을 줄이는 더 빠른 방법이라고 말하고 연구에 자진 참여한 자원자들이 체중이 다시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턴 박사는 그러나 "저탄수화물식이 장기적으로 안정성이 있고 효과가 있는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6개월간 120명의 과체중 환자를 추적한 두번째 연구에서 저탄수화물식 참여자들은 평균 12kg이 감량됐고, 저지방식 그룹은 평균 6kg이 빠졌다.

이 연구에 참여한 북캘리포니아 더햄대학의 윌 옌시 박사는 "저탄수화물식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인 것을 우리는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의 감독 하에 저탄수화물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옌시 박사는 "6개월간은 저탄수화물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간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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