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성분, 전립선암 억제 효과

중앙일보

입력

감귤 성분에 전립선암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정병하 교수는 미국 메이요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감귤 성분 중 하나인 '페릴릴 알코올(perillyl alcohol)'이 전립선암 억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방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논문은 미국서 발간되는 전립선 전문 학술지 'Prostate'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페릴릴 알코올 1nM(나노몰)을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분리한 암세포주에 주입한 결과, 주입 이틀 후부터 암세포의 성장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페릴릴 알코올은 감귤과 오렌지, 레몬 등에 소량 들어 있는 물질로, 미국에서는 동물실험 결과 이 물질이 유방암, 난소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었다.

정 교수는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질병"이라며 "국내 생산량이 많은 감귤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페릴릴 알코올 성분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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