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도쿄올림픽 선수들 백신접종 질문에 “의료진이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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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도쿄의 한 시민이 도쿄올림픽 D-200을 알리는 대형 스크린 옆을 지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강행을 외치지만,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AP=연합뉴스

4일 일본 도쿄의 한 시민이 도쿄올림픽 D-200을 알리는 대형 스크린 옆을 지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강행을 외치지만,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최우선 대상자는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라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올림픽 선수들의 백신 접종이 우선시 되느냐는 질문에 “현재 백신의 양은 지금 당장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언 WHO 팀장은 “일선 의료 종사자들, 노인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먼저 백신을 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주 일본 정부가 올해 하계 올림픽 개최를 포기했다는 영국 일간지 타임스의 보도를 일축하고 하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정부의 공언을 고수했다.

그는 WHO가 IOC와 도쿄도, 일본 후생성 등에 위험 관리 자문을 제공하겠지만 “올림픽 위험 관리 조처에 대한 최종 결정, 올림픽 그 자체에 대한 최종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한편 WHO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재차 강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만 백신이 집중될 경우 세계는 경제적 실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담은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상공회의소연구재단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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