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일본 약품 전문 판매장

중앙일보

입력

평양에 일본제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판매장이 등장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13일 "평양시에 일제 약품을 판매하는 약매대(약국)인 '류연전시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대형 백화점에 딸린 상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해왔으며 남한과 같은 전문 약국은 없었다.

평양시 동대원구역에 있는 이 매대는 주민들에게 약품을 직접 팔거나 해외동포들이 배달을 요청한 약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약을 구입하는 북한 주민들은 유로화로 약값을 지불하며 이 매대에서는 유아용 분유제품이나 주사기 등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동포들의 주문 배달 판매방식이다.

이 매대와 계약을 맺은 일본의 '조선특산물판매주식회사(조선특산)'가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의 해외동포들로부터 전화와 팩스를 통해 약을 주문받은 뒤 이를 평양으로 보내면 이 매대에서는 동포들이 신청한 북한의 해당 가족들에게 배달해준다는 것이다.

배달지역은 평양시내(배달료 1천엔)와 남포.사리원.송림시(2천엔), 평안남도(3천엔), 황해남도(4천엔), 평안북도(6천엔) 지역에 국한된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류연전시장은 앞으로 원산과 함흥, 청진지역 배달이 가능토록 연내에 '원산분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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