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 살빼기 약·도구에 주로 의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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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지고 싶다. 그러나 영화 'G I 제인'에서 특수부대원으로 나온 데미 무어 같은 근육질은 싫다."

최근 살 빼는 업소에 2천3백달러(약 2백65만원)를 주고 등록한 싱가포르인 우메라 찬(28.액세서리점 경영)의 말이다.

살을 빼려는 아시아 여성들이 근육이 생기는 운동 대신 약과 도구들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저널은 "중국의 전통적인 미녀상은 피부가 희고 손발이 작은 여자였다"며 "가녀리고 흰 얼굴을 가진 여성에 대한 이상은 이 지역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곳곳에서 이미 빼빼한 여성들이 다이어트 약을 먹고 있으며 상당한 돈을 들여 다이어트 센터에 다니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올 8월까지 다이어트 제품 TV광고비만 2천4백만달러(약 2백76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동기 대비 27%나 늘어났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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