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맞고 사망신고 누적 108명…보건당국 "인과성 없어"

중앙일보

입력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신고한 사람이 10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 중 107명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질병관리청은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총 108건 가운데 10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 사례 모두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 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이들 가운데 81.5%(88명)는 70세 이상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80대 이상이 48명, 70대가 40명, 60대 10명, 60대 미만 10명이다.

현재까지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 중 독감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68.3%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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