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노인센터 등서 확진…경기도 코로나 감염 30명

중앙일보

입력

23일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명대로 줄어들었던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30명대로 늘었다. 이들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36.6%에 달해 방역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이다. 누적 환자는 4224명이다.

이천 장호원노인주간보호센터 3명 등 

이천시 장호원노인주간보호센터에선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가 계속 잇따르고 있다. 전날에도 센터 이용자 2명과 직원 1명 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검사를 받았다가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장호원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부천시에선 전날 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 중 2명(10대)은 부천 남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다. 부천 남부교회를 다녀온 가족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천 남부교회의 경우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만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집단 감염자가 나온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경기도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광명시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 공장 직원 등 16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166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36.7%(11명)로 여전히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 가동률은 46.6%,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4.3%다.

인천도 확진자 5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891명

인천시에선 이날 10시 기준 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만 891명이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 3명, 부평·계양구 각 1명이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씨(20대·인천시 889번 확진자)와 B씨(70대·인천시 890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884번 확진자의 아들, 인천시 885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인천시 884번·885번 확진자는 각각 이달 14일 기침·근육통과 18일 기침·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천시 888번 확진자인 10대(미추홀구 거주)도 확진 판정을 받은 외할머니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부평구에 사는 60대 C씨(인천시 887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빌딩 설명회에 갔다가 확진자와 접촉했다. C씨는 자가격리 마지막 날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에 사는 D양(8·인천시 891번 확진자)은 지난 21일 발열 등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5일부터 학교엔 등교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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