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임신중독증 예방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아스피린을 낮은 단위로 복용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 부인병원의 아라빈선 쿠마라사미 박사는 미국 산부인과학회지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3-6개월 사이에 자간전증 진단을 받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실시된 5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50-100mg씩 복용한 여성이 자간전증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자간전증이란 첫 임신 여성들에게 10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고혈압, 단백뇨, 부종이 특징적 증상이며 방치하면 임신말기에 자간증으로 발전해 치명적인 발작증세가 나타난다.

자간전증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스롬복세인이라는 혈액응고인자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많은 전문의들은 믿고 있다.

혈액응고인자가 늘어나면 혈액응고를 촉진하는 혈액세포인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게 된다.

쿠마라사미 박사는 아스피린은 바로 이 혈소판의 결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쿠마라사미 박사는 그러나 임신부가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상의아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아스피린이 내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진통과 분만을 방해할 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에 발표된 이와 관련한 연구보고서들을 보면 낮은 단위의 아스피린 복용은 내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며 따라서 태아와 신생아에 안전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쿠마라사미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