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원 열자" 의사 이직 급증

중앙일보

입력

의약분업 이후 종합병원 또는 병원 전문의 및 치과 의사가 개원의로 이직(移職)하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이 7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분업 시행 후(지난해 7월~올 6월) 입원환자 3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에서 의사들의 37.5%가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사는 절반이 넘는 55.8%가, 치과 의사는 46.2%가 병원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의약분업 이전에 비해 의사의 경우 9.7%, 약사는 30.8%, 치과 의사는 9.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치과 의사의 경우 H병원(4백%).S병원(3백%).B병원(2백%) 등 18곳이 1백% 이상의 이직률을 보였다.

金의원은 "의약분업 이후 종합병원에는 환자들이 줄어들고, 건강보험 수가가 다섯차례에 걸쳐 49.2%나 인상된 것이 이직의 원인" 이라며 "수술 등 전문 진료를 해야 할 인력이 1차 의료기관(개원의)에 집중하면 의료체계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