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도 인간배아 줄기세포 지원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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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승마중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된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는 29일 미 하원의원 202명에 이어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리브는 이날 CNN 밤 뉴스에서 조지 W.부시 대통령이 가톨릭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 연방 자금 지원을 거부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실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리브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전신마비치료를 비롯해 의학계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올 것으로 믿는다며 강력한 지지를 표시했다.

그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이 거부된다면 난자가 밀거래되는 암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를 막기위해 연방차원의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의원 40명이 포함된 하원의원 202명은 지난 27일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 서한은 "우리와 당신의 유권자 수백만명의 목숨이 당신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엄격한 윤리적, 법적 지침내에서 이뤄지도록 보장하는 유일한 방안은 연방자금을 지원하고 연구를 감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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