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약 자궁근종도 억제

중앙일보

입력

폐경여성의 골다공증을 막아주는 랄록시펜(상품명: 에비스타)이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자궁 평활근종도 억제하는 효과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활근종이란 자궁벽에 형성되는 양성 근육-섬유조직으로 35세이상 여성의 20%에 나타나며 심한 월경통, 오랜 월경출혈, 빈뇨 등 각종 증세를 유발한다.

치료가 필요없는 경우도 있지만 자궁근종만 또는 자궁전체를 절제하는 외과적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카탄사로대학의 스테파노 팔롬바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임신과불임'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자궁근종이 있는 70명의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이중 절반에게는 한번의 투약주기가 28일인 랄록시펜을 12주기동안 복용하게 하고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준 결과 랄록시펜 그룹은 투약 6주기때 40%, 투약이 끝났을 때는 84%가 자궁근종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교그룹 여성들은 자궁근종의 크기가 변함이 없었다고 팔롬바 박사는 말했다.

팔롬바 박사는 랄록시펜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안면홍조, 다리경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이런 부작용때문에 투약을 중단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히고 랄록시펜이 폐경여성들에게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랄록세펜은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생산-판매하는 선별에스트로겐 수용체조절인자로서 뼈와 같은 특정조직에 대해서는 에스트로겐의 역할을 하지만 자궁과 유방에 대해서는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식품의약국(FDA)은 당초 랄록시펜을 골다공증 예방약으로 승인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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