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의원 4.5% 증가

중앙일보

입력

의약분업 이후 1년간 의원 수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의약분업 직전인 작년 6월 전국에 3만7천33곳이던 의원이 지난달에는 3만8천702곳으로 1천669곳(4.5%) 늘어났다.

이중 의과 의원이 1만9천424곳에서 2만644곳으로 6.3%(1천220곳)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고, 치과의원은 1만504곳에서 1만690곳으로 1.8%(186곳), 한의원은 7천105곳에서 7천368곳으로 3.7%(263곳) 늘어났다.

6월말 현재 의과 의원 가운데 수가 많은 상위 5개 진료과목은 ▲내과(2천671곳) ▲소아과(2천106곳) ▲산부인과(1천931곳) ▲이비인후과(1천384곳) ▲정형외과(1천252곳) 등이다.

지난 1년간 늘어난 의원수가 많은 상위 5개 과목은 ▲내과(221곳) ▲소아과(126곳) ▲이비인후과(97곳) ▲정형외과(79곳) ▲가정의학과(71곳)이었으나, 증가 폭이컸던 상위 5개 과목은 ▲가정의학과(15.6%) ▲마취과(15.2%) ▲재활의학과(10.1%) ▲신경외과(9.1%) ▲내과(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의약분업 이후 경기도에 401곳의 의원이 늘어나 가장 많았고 ▲서울(310곳) ▲부산(137곳) ▲경남(125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의원수는 의약분업 첫 달인 작년 7월(73곳 증가)부터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3월(313곳 〃)과 4월(305곳 〃)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6월에는 오히려 25곳이 줄었다.

공단 관계자는 "강력한 허위.부당청구 단속과 심사기준 강화 등으로 의원 경영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의원 신규 개설이 주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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