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물가 호조에 강세…다우 1.0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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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물가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기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93포인트(1.05%) 상승한 2만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66포인트(1.4%) 오른 338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42포인트(2.13%) 급등한 1만1012.2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강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근원 CPI는 전문가 예상 0.2% 상승도 훌쩍 웃돌았다. 전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에 이어 CPI도 강세를 보이면서 경제가 팬데믹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7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물가가 다시 후퇴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한 점도 바이러스 억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실업보험 추가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연방정부의 실업보험 추가 지원이 중단되는 것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가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규 부양책 전체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경제회복 지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이 3.3% 이상 오르는 등 전일 부진했던 기술주가 다시 강세였다. 액면 분할을 결정한 테슬라 주가는 13.1%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29% 내린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가 2.31%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28% 하락한 22.28을 기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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