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 회장’ 도와 수백억 횡령한 향군 상조회 前임원들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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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향군 상조회 전 임원 장모씨가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액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향군 상조회 전 임원 장모씨가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도와 수백억원을 횡령한 향군 상조회 전 임원들이 기소됐다.

29일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재향군인회상조회(향군 상조회)를 인수한 뒤 상조회 자산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향군 상조회 장모 전 부회장과 박모 전 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회장을 도와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 상조회를 인수한 뒤 김 회장과 함께 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횡령 사실을 숨긴 뒤 향군 상조회를 A 상조회사에 다시 팔아넘기며 계약금으로 25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다.

한편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 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회장은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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