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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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가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가 컴퓨터 보급에 따른 VDT증후군(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면 나타나는 시력악화 등의 신체질환) 대기오염에 의한 분진과 천연광 차단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는 가성근시가 많이 나타나는데 가성근시란 원래는 원시인데 교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가까운 곳을 보는 작업을 오랫동안 했을 때 눈에 경련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일단 경련을 일으킨 근육은 다시 원상복구가 되지 못하고 근시상태로 되어버리는데 이러한 현상을 가성근시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눈을 오륜(五輪)과 팔곽(八廓)으로 구분하고 오장육부의 정이 상행하여 활동한다고 보며 각 장기의 기에 의해 물체를 보고 색을 구분한다. 굴절이상인 근시는 능급원이라하고 양기가 부족하고 음기가 충만하여 기운이 허약하고 혈기가 남아돈다고 한다.

근시의 치료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장이나 신장의 기능을 보충하고 경락을 원할하게 소통시키는 방법으로 약물요법이나 침요법을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한방치료가 일반화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임상적연구가 진행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필자도 수년간 시력치료및 안과환자를 치료해본 결과 6개월과 1년사이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고 안경을 써야할 시기의 호나자에게 유효성이 있었다. 그러나 고도근시나 오래전부터 시력이 떨어져있는 경우엔 시력의 변화가 크게 없으며 대신 눈주위의 긴장이나 두통,안구충혈 등의 부속증상이 소실되거나 다소 밝아진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한의학박사 김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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