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올림픽은 벚꽃올림픽? 쉽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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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쿄올림픽이 벚꽃올림픽이 된다고?'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벚꽃이 열리는 봄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4일 "도쿄올림픽은 2020년 이후지만, 2021년 여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2021년 봄 개막이 예상되기도 했다.

벚꽃이 핀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꽃구경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벚꽃이 핀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꽃구경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2021년 봄 개막은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6월, 유럽축구리그도 5월에 끝난다. 4∼5월에 올림픽이 개최되면 일부 선수들의 출전이 어렵고, 올림픽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진다. 골프도 내년 6월 US오픈과 7월 디오픈이 예정돼 있다. 결국 내년 7~8월 개막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지만 '2021 도쿄올림픽' 대신 '2020 도쿄올림픽'의 명칭을 고수하기로 했다. 너무나 큰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5000개 메달은 이미 제작됐는데 '2020 도쿄올림픽' 로고가 박혀있다. 대회에 필요한 물품과 기념품 모두 '2020 도쿄올림픽' 로고로 제작됐다. 이 때문에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2020'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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