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명상 건강한 심장 유지에 특효

중앙일보

입력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초월 명상법´이 혈압을 떨어뜨리게 하면서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과학자들이 3일 밝혔다.

조지아 의과대학의 과학자들은 매일 초월 명상을 하는 사람들의 협압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초월 명상은 정신집중을 필요로 하지 않고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명상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반면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감정의 변화에 치우치는 사람들은 고혈압으로 인해심장병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버논 반스 박사는 ´수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장기간 초월 명상을 매일 반복해온 사람들은 같은 연령의 다른 사람들보다 일반적으로 협압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년간에 걸쳐 초월 명상을 매일 반복해온 18명의 명상가와 중년의 건강한 일반인 14명을 비교하는 2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첫 실험은 눈을 뜬 상태에서 쉴 때 협압을 측정하는 것이고 다음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쉴때 이뤄졌다.

눈을 감고 있을 때 명상가들은 명상을 하고 일반인들은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쉬도록 했다.

그 결과 명상가들은 혈압이 떨어진 반면 일반인들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스 박사는 실험실에서 명상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명상가들의 불평을 감안할 때 같은 실험을 명상가들의 가정에서 실시할 경우 일반인과의 혈압차이는 더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결과는 지난 2일자 의학잡지 `정신신체의학´에 게재됐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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