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60대 여성 확진…미국 다녀온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중앙일보

입력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 둘째)가 지난 13일 전북 진안군 진안의료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 둘째)가 지난 13일 전북 진안군 진안의료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전북 군산에서 미국에 다녀온 6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 다녀온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남편과 11일간 미국 다녀와 #14일 입국 이튿날부터 증상 #보건 당국 "동선 파악 중"

 전북도는 17일 "군산에 사는 A씨(62)가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A씨의 주민등록지는 서울 서초구지만, 실제 거주지는 군산시 지곡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A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미국을 다녀왔다. 지난 14일 오후 4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오후 6시 인천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오후 9시 30분 군산에 도착, 자택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버스 안에서는 마스크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튿날인 15일 오전부터 기침과 오한·근육통·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은 집에 보관 중이던 해열제를 복용했다.

 A씨는 16일 오전 10시 42분쯤 자가용을 몰고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군산시보건소 측은 A씨 부부에게 검사 결과 통보 시까지 자가격리를 요청했고, 17일 확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가격리 중이던 A씨는 오후 2시쯤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할 예정"이라며 "A씨 남편은 현재까지 증상은 없지만, 오전 11시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북도 현장대응팀은 A씨 부부의 카드 사용 내용과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해 구체적 동선과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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