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구급대원 1명 코로나 확진…"은혜의강 교회 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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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주변 방역.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주변 방역.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 중 서울에서 근무하는 119구급대원 1명이 포함됐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서울 강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A씨(60·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은혜의강 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일요일 예배에 참석한 A씨는 1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검사 대상자 통보를 받았다. 검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양성'이 나왔다.

그는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확진·의심 환자 이송 전담 구급대 소속으로 구급차 운전을 담당했으며 12일까지 정상 출근했다.

다만 A씨는 환자 이송 시 운전 업무만 한 데다 감염보호복을 착용해 대민 접촉 가능성은 없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A씨의 확진으로 함께 지낸 동료 소방관 등 접촉자 43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이 생활한 사무실과 소방서 본관 등 청사 전체도 소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A씨를 비롯한 코로나19 전담 구급대원들은 소방서 본관 건물이 아닌 옥외에 마련된 별도 건물을 사용했으나 청사 전체를 방역조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전국 소방관 가운데 일곱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대구 이외 지역 소방관으로는 첫 확진 사례이며 구급대원으로는 두 번째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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