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신보 “앞으로도 군사력 강화해 나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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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 합동타격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내 감시소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군 합동타격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내 감시소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조선은 앞으로도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는 북한의 올해 첫 발사체 발사 직전 나온 것으로 최근 ‘북미 대화’ 교착과 연결해 ‘군사력 증강’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이날 ‘오늘의 조미(북미) 대결은 자력갱생과 제재의 대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 핵무력이 완성된 이후에도 조선의 첨단 국방과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또한 “미국은 조선을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며 “조선이 국가 핵무력을 완성한 현실 앞에서 본토 안전에 두려움을 느낀 미국이 회담장에 나와서 조미 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워싱턴 외교팀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저들의 국가안보상 우려를 해소하는 기회를 잡지 않았다”며 “(협상에서) 정치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 조선의 힘을 점차 소모, 약화시키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으로는 조선을 어쩔 수 없는 미국에 있어서 제재는 마지막 궁여일책일 뿐이며 거기에 매달리는 초 대국의 추태는 조선이 오늘의 대결전에서 주도권을 쥐고 승리적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입증해 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라의 안전을 담보하는 국방력이 철벽으로 다져지는 한편 나라의 경제토대가 재정비되고 생산 잠재력이 발동되고 있다”며 “조미 교착의 장기화가 기정사실로 된 가운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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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230여㎞ 정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95일 만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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