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9명 나온 온천교회···10분 머문 30대 교사도 감염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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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전경.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온천교회. 송봉근 기자

25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전경.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온천교회. 송봉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29명 발생한 부산 온천교회는 머문 지 10분 만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30대 교사 온천교회서 10분간 회의 참석 #25일 확진…교사와 접촉한 69명 자가격리 #교사 근무한 고교 폐쇄…방역 작업 실시

26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부산 49번 확진자 A 씨(여·38)는 지난 16일 부산 온천교회를 찾아 10분간 교사회의에 참석했다. 고교 교사인 A씨는 경남 15번 확진자인 부산 해운대구 모 여중 교사와 접촉했다.

경남 1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3일 A씨는 부산 금정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은 A씨는 지난 25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였던 지난 18일 A씨는 부산 금정구에 소재한 고교 강당에서 열린 교직원 워크숍에 참석해 69명과 접촉했다. 다음날에도 고교 교무실에서 부서 모임을 갖고, 사회 교과 실에서 NIE 특강에 참석했다.

부산교육청은 당시 워크숍에 참석한 교직원 6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해당 고등학교를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

온천교회는 부산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곳으로 26일 오후 5시 기준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29명이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온천교회와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 중이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며 “부산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50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26일 오후부터 보건소에서 신천지 교인과 접촉해 예배 참석 여부, 증상 유무, 검사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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