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구속에도 범투본 측 “주말 광화문집회 예정대로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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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기총 회장. 뉴스1

전광훈 한기총 회장.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집회를 열어온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전광훈 총괄대표의 구속과 상관없이 주말 집회를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5일 범투본 관계자는 “오는 29일과 내달 1일 집회를 계획대로 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 단체 총괄대표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24일 구속됐다.

전 목사는 전날 유치장으로 이동하면서 “3·1절 이후에는 생각해 보겠지만 3·1절 대회만큼은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전 목사가 구속되면서 집회 동력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범투본 측은 이날 집회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에도 범투본은 평일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열어온 야외 예배도 어김없이 진행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평소보다 많은 약 600명이 참석해 좌석을 가득 메웠다.

연단에 오른 조나단 목사는 “벌써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공동의장으로 있는 ‘문재인퇴진을바라는국민모임’이 전 목사 구속의 부당성을 규탄하는 특별성명을 냈다”며 “전 목사는 고난을 통해 더 밝게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 측은 법원의 영장 발부와 관련해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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