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도 확진…“31번 환자 다닌 신천지 교회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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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룻밤 사이 또다시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전 대구지하철2호선을 이용하는 한 승객이 객실과 객실 사이 연결 공간에 들어가 있다. [뉴스1]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룻밤 사이 또다시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전 대구지하철2호선을 이용하는 한 승객이 객실과 객실 사이 연결 공간에 들어가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경북 포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 북구 사는 49세 여성 과외교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후 증상 #포항시, 환자 다녀간 병원 폐쇄조치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49세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주소지는 대구지만 직업상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과외 교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현재 포항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31번 환자(61·여)가 다니는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다음 날인 17일 A씨는 발열과 몸살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18일 포항시 남구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19일에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A씨는 포항시 남구 세명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의뢰했다. 2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A씨가 방문한 병원과 약국을 폐쇄 조치하고 의료진을 자가격리시켰다. 환자로부터 과외를 받은 학생들도 파악해 부모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했다.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확진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주변 지역을 소독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개별 문답을 실시해 이상증세가 발견되면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확진 환자의 상세한 동선과 접촉자 등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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