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미얀마 해상서 새 가스층 발견…"캐시카우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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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북서부 해상 A-3 광구에서 새로 발굴한 '마하 유망구조' 가스층 산출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17일(현지 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북서부 해상 A-3 광구에서 새로 발굴한 '마하 유망구조' 가스층 산출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서 새로운 가스층을 찾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3 광구 해상 시추선에서 신규 발견한 마하 유망구조의 가스 산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1개 공에서 하루 약 3800만 3제곱피트의 생산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스 산출시험은 탐사 시추 후 가스가 발견된 지층의 가스 생산성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이후 평가 시추에 들어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수심 1000m 이상의 심해 지역인 마하 유망구조에서 지하 2598m까지 시추를 해 약 12m 두께의 가스층에서 양호한 생산성(암석 내에 물·오일·가스 등이 들어 있는 비율(공극률) 35% 수준)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마하 가스층은 지금 생산·판매 중인 쉐 가스전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기존 가스전 설비와 연계 개발이 가능해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21년 평가 시추에 들어가 2년여간의 정밀 분석작업을 거친 후 세부 개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생산성이 좋은 기존 미얀마 가스전을 잇는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4년 미얀마 A-1 광구에서 가스전을 처음 발견한 후 2013년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쉐·미야 해상 가스전에서 약 5억 3제곱피트를 생산하는 등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매출 7231억원, 영업이익 44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61%에 달한다.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영업익(6053억원)의 73%를 차지했으며, 포스코그룹의 전체 실적 선방에도 기여했다.

높은 영업이익률은 탐사 시추부터 시작해 개발·생산·운송·판매를 도맡아 한 덕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은 개발에 13년이 걸렸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육상 가스관을 통해 미얀마·중국으로 가스를 직접 판매하는 운영 노하우가 고수익을 올리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발견한 마하 유망구조를 시작으로 남동쪽으로 24km 떨어진 '얀 아웅 민'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에 따라 쉐 추가 가스전 등이 2021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신규 가스층 발견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탐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유망광구 탐사를 계속 추진해 포스코그룹의 에너지 밸류 체인 완성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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