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총리 발언 논란은 트집 잡기 정치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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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손님이 적으니 편하겠네요” 발언 논란은 “트집 잡기 정치공세”라고 논평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대화의 한 구절만 도려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총리는 쌍용에 근무하던 시절 인연이 있었던 식당 종업원을 40년 만에 만나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것에 반가워 친근감을 표한 것”이라며 “평소 장사가 잘되는 식당에서 쉴 틈 없이 일했을 식당 종업원에게 건넨 위로의 말”이라고 했다.

이어 “정 총리는 식당 사장에게 ‘바쁠 때도 있고, 이제 손님이 좀 적을 때도 있고. 그런데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지실 거니까 이런 때는 좀 편하게 지내시는 게 좋아요’라며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라는 덕담을 건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당 사장도 “희망을 갖고 용기 잃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정 총리는 실물 경제인 출신으로 경영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 뿐 아니라 수십년간 민생 현장을 누비며 많은 이들과 교감해왔다. 자영업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할 정도의 감수성을 지닌 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총리를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폄하하는 건 악의적인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무총리비서실은 정 총리 발언이 논란이 되자 “식당 주인이 아닌 종업원에게 한 말로 정 총리와 안면이 있는 종업원이 반가워하자 ‘육체적으로 좀 편해진 것 아니냐’는 의미로 한 말”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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