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 태안 어린이집 교사 격리해제… 어린이집 정상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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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6번 확진자(56)의 딸과 사위가 격리상태에서 해제됐다. 딸이 이 교사로 일하던 어린이집도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오른쪽 세번째)가 태안의료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오른쪽 세번째)가 태안의료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태안군은 신종 코로나 6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격리 조처됐던 A씨(29·여)와 B씨(33)에 대한 격리를 자정을 기해 해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사람의 격리 해제는 잠복기(14일)가 지난 데 따른 조치다.

태안군, "잠복기(14일) 지나 격리해제 조치" #어린이집도 방역 마치고 11일부터 문 열어

태안군의 한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설 연휴에 남편인 B씨와 함께 서울 친정을 찾았다. 두 사람이 친정에 머문 기간은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이었다. A씨 아버지인 6번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3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한 뒤 능동감시를 받아오다 양성판정이 나와 격리됐다.

A씨는 설 연휴 직후인 28일부터 30일까지 출근해 원생을 가르쳤다. 어린이집 원생은 34명으로 이 기간 등원한 원아는 29명이었다. A씨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딸과 사위 두 사람은 모두 자택에 격리됐다. 어린이집은 지난 10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B씨가 근무하는 한국발전교육원(태안 소재)도 교육생 전원을 귀가 조처했다.

A씨 부부는 지난달 31일 바이러스 감염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잠복기인 14일간 밀착감시와 함께 격리조치는 계속 유지됐다.

지난 6일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충남 태안군 버스터미널 대합에서 주민에게 마스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충남 태안군 버스터미널 대합에서 주민에게 마스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태안군은 어린이집을 방역 소독하고 정월 대보름 행사와 영농교육 등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223개 경로당에 마스크를 지급하고 손 소독제도 우선 배부했다. 마을 방송과 홍보 포스터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을 알리고 위험 지역의 접근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자가 격리 중이던 주민 2명의 잠복기가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나가 다행”이라며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지 않도록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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