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뉴 에이지' 전략, 통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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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신예의 급부상, 조직 비대화, 계속되는 반독점 소송 등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MS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깊다.

MS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중심으로 새롭게 사업 방향을 전환,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이같은 MS의 전략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MS는 27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향후 전략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5년간 세계 소프트웨어계의 제왕 MS는 계속 주춤해왔다. 차기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 출시가 또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MS 주가는 2%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사업 전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또 경영진 변화기라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MS 빌 게이츠 회장은 2008년까지 일선에서 물러나 자선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MS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스티브 발머 CEO는 "뉴 에이지(New Age)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MS는 현재 데스크톱, 서버,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온라인 등 4가지 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의 미래는 인터넷 기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과 X박스360등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에 달렸다. MS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MS는 애플의 '아이팟-아이튠즈'에 대항할 수 있는 신 제품 '준'을 준비중이다.

MS의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사업부의 로비 바흐 사장은 "앞으로 몇년 '준'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2008회계연도까지 게임 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게임기 '엑스박스360'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 적자 상태다.

MS는 MSN, 애드 센터, 윈도 라이드 플랫폼 사업 등이 포함된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가 7 ̄11% 매출 증가율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MS의 플랫폼&서비스 사업부의 케빈 존슨 공동사장은 "플랫폼&서비스 사업부는 2007회계연도에 25 ̄26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준'으로 인해 2008년까지 손실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2007회계연도에 윈도 사업부가 8 ̄10%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에 윈도 OS사업부는 143억 ̄14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MS는 서버&툴 사업부는 14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업부는 2007회계연도에 110 ̄111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MS에 대표적인 캐시카우다. 그러나 차기 OS로 크게 주목을 끌고 있는 비스타 출시가 계속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어 우려가 크다. 이미 MS는 기업용은 11월, 소비자용은 1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출시 시점을 늦춘 바 있다.

케빈 존슨 사장은 MS는 이날 애널리스트 모임에서 "11월, 1월 출시 목표를 달성하지못할 이유가 현 시점으로는 없어 보이지만 완변한 제품을 내놓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출시 시점 보다는 제품의 완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출시 시기가 또 연기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 우려를 전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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