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귀족 미녀, "한국 진출 위해 벗겠다"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의 귀족 스타가 한국 연예계 진출을 위해 '노출도 불사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라살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로미나 자모라(21). 스페인 식민통치가 시작된 16세기부터 현재까지 대대로 흔들림 없이 필리핀 지배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자모라' 가문의 상속녀다.

자모라는 25세까지만 모델로 활동한 다음 경영 수업을 받기로 부모와 약속했다. 이후부터는 부모가 경영하는 건설회사에서 비즈니스를 익힌다는 조건으로 연예인 생활을 허락받은 한시적 스타다.

필리핀의 핀업엔터테인먼트는 26일 "자모라는 필리핀에서 더 이상 목표가 없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천국의 계단', '풀하우스' 등을 통해 동경해온 한국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자모라는 수소문 끝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한류 기획사를 찾았으며, 기획사 측은 농반진반으로 '노출'을 제의했다. 이에 자모라는 "비키니 수준의 노출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도영 핀업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출신 성분에 따라 고급 연예인과 벗는 연예인으로 갈리는 곳이 필리핀"이라며 "그런데 최상류층인 자모라가 상당한 노출을 감수하겠다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자모라는 코스모폴리탄, 세븐틴, 프리뷰, 캔디, 멕, 메트로메가 등 고급잡지 모델로 활동했다. 광고도 국제전화, 이동통신, 샴푸, 저지방 버터, 맥주, 콜라, 로션, 백화점, 향수, 신용카드, 보석 등 '하류계급' 출신 연예인은 넘보지 못하는 아이템만 골라가며 출연해오고 있다.

한국 진출을 위해 '노출도 불사하겠다'는 자모라. 한국 진출이 성사 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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